여름학교 소개


2022년 수치상대론·중력파 여름학교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올해는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여름학교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된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2005년 국내 첫 수치상대론 여름학교를 시작한 이후 매년 여름학교를 개최하여 벌써 열 여섯번째 여름학교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처음으로 심화과정인 겨울학교를 개최하여 실습과 경연대회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9월 14일, 100년전 아인슈타인의 이론에서 예측되었던 중력파가 검출된 이래 세 번의 관측가동기간 동안 100개에 가까운 중력파가 발견되었습니다. 2017년 8월 17일에 중성자별 충돌 현상은 중력파 관측에 이어 전자기파의 후속관측이 이어졌고 2020에는 중성자별-블랙홀 쌍성 충돌로 인해 방출된 중력파(GW200105와 GW200115)가 관측되는 등 우주의 신비로운 비밀을 하나둘씩 벗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경으로 예정된 LIGO, Virgo의 네번째 관측가동이 시작되면 매일 하나씩 중력파를 추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력파는 천문학의 중요한 관측수단이 되었고 중력파, 전자기파, 입자 등 가능한 모든 관측 수단을 동원하여 천체를 연구하는 다중 신호 천문학은 천체물리·천문학적인 발견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치상대론을 통해 고밀도 천체와 쌍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보다 정교한 모델을 이용하여 많은 정보를 중력파 관측으로부터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포맷으로 학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름학교는 기초이론 등 강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겨울학교는 보다 심화된 과정으로 강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여름학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던 일반상대론, 수치상대론, 중력파 기초 이론 및 데이터 분석 강의와 함께 다중신호 천문학, 블랙홀 생성으로 이어지는 무거운 별의 진화, 중력파 천체물리학, 우주론 등 중력파와 수치상대론을 이용하여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이지만 실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여름학교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수치상대론과 중력파에 관심이 있는 학부3,4학년, 대학원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기존 연구자 분들의 참여도 환영합니다.